1/13/2019

-[VISIT&트래블] 샌디에이고에 잠들어 있는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

©ladaddyusa.com

샌디에이고 포인트 로마(Point Loma) 지역에서 조금만 남쪽으로 운전을 하다보면 길 양쪽으로 묘지들을 만나 볼 수 있다. 그동안은 이 지역을 지나 다니기만 했지, 한 번도 내려서 거닐어 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직접 묘지 안까지 발길을 옮겨보았다. 




샌디에이고는 미국 해군 기지가 위치해 있는 도시다. 항공모함과 각종 군함들이 정박해 있는 이곳은 유사시 미국 서부를 지키는 임무가 주어진다. 이런 도시의 특성 때문인지 포인트 로마 생태 보호구역(Point Loma Ecological Conservation Area)에는 이렇게 국가를 위해 전장에서 싸웠던 수많은 영웅들이 태평양을 바라보며 따뜻한 햇살과 함께 누워있다.





내부에는 지금도 새로운 묘지와 비석들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이다. 국대 용어로 '오와 열'을 맞춰 늘어져있는 비석들이 눈에 들어온다. 



가까이서 비석들을 살펴봤다. 일단 대부분의 비석들은 2차대전에 참전했다 전사하신 분들의 것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중간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KOREA' 라고 써있는 비석들도 눈에 띈다. 무심코 저 멀리 꽃다발이 놓여져 있는 비석 앞으로 몸을 옮겨보니... 




이분 역시도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용사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꽃이 시들지 않은 것을 보니 아마도 유가족이 다녀간지 얼마 안 된 것으로 보인다. 

그냥 이곳은 기분이 참 묘했다. 처음에는 무작정 호기심으로 들어왔는데, 나갈 때는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다고나 할까. 군대시절 이라크 파병을 가기전에 단체로 동작동 국립 묘지에서 헌화를 한 적이 있다. 그 때와 같은 기분, 그저 감사한 마음이었다. 



/로스앤젤레스/©라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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